자주하는 질문

Q . 경기도 간질인가요?

A 경기 혹은 경끼라고 부르는 이것은 소아들의 경련을 모두 통칭해서 하는 말로써 대부분은 열성경련을 말합니다. 열성경련은 생후 6개월에서 6세사이의 영아가 발열과 함께 발작적 경련을 하는 것을 말하 는데 5세 이후에는 드물게 나타납니다. 모든 소아의 약 5%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편입니다. 보통은 체온이 갑자기 상승할 때 일어나는데, 주로 감기가 원인이지만 편도염, 중이염, 돌발진 등의 체온이 오르는 질환은 모두 열성경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경련의 양상은 갑자기 전신이 뻣뻣해지면서 팔다리를 꼬면서 근육이 떨리는 것인데 보통은 의식을 잃으며 눈을 치켜 뜬 채로 쓰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숨소리가 거칠며 땀을 많이 흘려서 온몸이 젖기 도 합니다. 발작을 마친 후에는 수면에 빠지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열성경련은 5분 안에 그칩니다. 유전성이 있어서 가족 중 약 60~70%가 열성경련의 경험이 있으며, 여아보다는 남아에게 흔합니다.

열성 경련이 왜 생기는 것일까요?
사람의 뇌에는 시상하부라는 인체의 온도를 조절하는 장치가 있는데 몸의 체온이 높다고 인지하면 땀샘을 열고 혈관을 확장하는 등 체온을 내릴 수 있는 신호를 보내는데 어린아이는 아직 뇌가 충분히 성숙되지않아 체온이 올라갔을 때 어른에 비해 더 민감하게 반응함으로써 열성경련이 발생하는 것 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열성경련은 간질의 증상과 유사하지만 간질로 분류하지는 않습니다. 이유는 간질은 반복되는 경련발작인데 열성경련은 쉽게 재발되지 않고 성장하면서 저절로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Q . 경기를 많이 하면 나중에 간질이 되나요?

A 경기 즉 열성경련을 일으켰던 아이들 중 약 3~5%정도가 성인이 된 후 간질로 발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열성경련을 하지 않았던 아이들이 간질이 발생하는 비율이 1%임을 생각하면 열성경련을 했던 아이들이 간질의 발병확률이 몇 배 더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열성 경련 즉 어쩌다가 한번씩 하는 경우는 간질로 진행할 확률이 낮으나, 복합 열성경련 즉 발작시간이 15분 이상 되거나 혹은 하루에도 여러 번씩 발작을 하는 경우는 위험인자입니다. 하루에 여러 번 발작하지 않는 다고 해도 자주 열성경련을 하는 아이는 간질로 발전할 확률이 좀 더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열이 난다고 꼭 열성 경련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열 자체가 높은 것보다도 열이 올라 가는 속도가 빠를 때 더 잘 발생하는 경향이 있고, 어떤 아이들은 열이 별로 나지 않아도 열성경련이 잘 발생하기도 합니다. 즉 열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주 열성 경련이 발생 한다면 평소에 섭생을 좀 더 잘 관리하고 한의원 치료를 통해서 그 횟수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일반적인 열성경련은 간질로 발전하지 않지만 경련이 자주 발생하거나 오래 발생하는 경우는 간질로 발전할 위험이 있습니다.



Q . 간질을 하면 무조건 항경련제를 먹어야 하나요?

A 간질은 병명이 아닙니다. 뇌의 비정상적인 과도한 방전에 의해 나타나는 여러가지의 증상의 복합체 입니다. 뇌의 병소가 위치하는 장소와 발작의 형태에 따라서 그 증상은 아주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대발작 같은 경우는 본인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뿐만 아니라 주변사람이 지켜보기에도 힘든 정도 입니다. 하지만 소아에게 주로 나타나는 양성 롤란딕 간질은 대부분 수면시에 발작이 나타나고 나이가 들면서 자연치유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항경련제는 한두달 복용하는 약이 아니고 최소한 몇 년 이상 복용해야 하는 약입니다. 또한 약의 종류에 따라서 그리고 나이에 따라서 어느 정도의 부작용을 감수해야만 하는데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성장이 왕성한 아이에게는 그 복용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간질이라고 해서 무조건 항경련제를 복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일상생활에서의 불편이나 복용상의 부작용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Q . 한의원에서 치료하면 정말 나을 수 있나요?

A 간질은 병명이 아니고 증상명입니다. 증상이 가벼워서 타인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양성의 간질이 있는 반면 간질 발작이 너무 심해서 지켜보기 안쓰러울 정도이면서 뇌발달도 또한 느려져서 생명을 유지하는 것조차도 쉽지 않은 악성의 간질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는 단 한알의 항경련제로 발작이 잘 억제되는 경우도 있고, 여러 종류의 항경련제를 복용해도 제대로 발작이 억제가 되지 않고 도리어 약물의 부작용 으로 인지가 많이 떨어져서 하루종일 멍하니 지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종류의 간질은 서양의학으로 잘 치료되고, 어떤 종류의 간질은 한의학으로 잘 치료됩니다. 서양 의학적 치료로 발작이 잘 억제되며 인지나 발달에 지장이 없다면 서양의학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항경련제를 복용해도 발작이 계속 되거나 약물의 부작용으로 인지나 발달이 느려지는 경우라면 한의원에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 . 항경련제는 부작용이 많다던데 한약도 그렇지 않나요?

A 한약은 인공적으로 합성하는 약물이 아니라 자연계에 존재하는 식물성의 약재를 그대로 끓여서 복용하는 것입니다.

또 한약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직접적으로 작용을 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오장육부에 작용을 미쳐 간접적으로 간질을 치료하도록 하는 기전인데 반하여, 항경련제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직접 영향을 미쳐서 약효가 발휘되도록 하므로 경우에 따라 어느 정도의 부작용을 감수할 수 밖에 없으나 한약의 경우는 복용에 대한 안전성이 어느정도 알려진 부분이기에 부작용이 발생될 확률이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부작용은 성인보다는 뇌발달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거나 학습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영유아나 소아 청소년기에는 치료방법의 선택에 중요한 점이 됩니다.



Q . 간질발작을 할 때마다 머리가 나빠지는 것 아닌가요?

A 경련발작을 하는 동안 뇌가 손상되는가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만약 간질발작이 뇌를 손상시킨다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발작을 억제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발작이 뇌손상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증상의 경중과 생활의 불편 그리고, 약물의 부작용을 따져서 치료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입 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간질발작을 하는 동안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기도 하고 말을 더듬기도 하며 대발작의 경우는 발작 후 수면에 빠지고 수 시간 혹은 하루이틀동안 정신이 맑지 않으므로 뇌조직의 손상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며, 그래서 항경련제로 발작을 억제해서 뇌조직 손상의 위험을 막아야 한다. 고 생각합니다.

쥐를 대상으로 전기적 자극으로 간질을 유발한 실험연구에 의하면 뇌전증 발작이 뇌의 비정상적인 변화를 유발하고 이로 인하여 뇌손상을 일으킨다고 보고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인체를 대상으로 한 어떤 보고에서는 간질로 진단받은 아이의 몇 년 뒤의 지능검사에서 별다른 차이를 발견하지 못하 였습니다. 물론 지속적인 간질발작과 함께 인지능력의 저하가 나타나는 영아연축,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같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빈번하게 일어나거나 30분이상 발작이 지속되는 간질중첩증 같은 경우는 뇌 손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도 발작으로 인해서 뇌손상이 일어난다기 보다는 간질 발작을 일으키는 뇌의 기질적 질환으로 인해서 전체적인 뇌손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로마의 황제 시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 이탈리아의 천재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들은 심각한 간질환자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이룬 업적은 결코 뇌손상 환자가 이루었다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몇가지의 난치성의 간질 혹은 간질중첩증을 제외한 간질발작은 뇌손상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Q . 간질의 평소 주의사항은 어떤 것이 있나요?

A 가능한 한 정상생활을 하도록 합니다 하지만 간질발작은 언제 일어날지 정확하게 예측이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높은 곳에서 일하거나 위험한 기계를 다루거나 운전을 하는 것은 가급적이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아이의 경우 동반자 없는 수영을 하거나 목욕탕의 물이 깊지 않아야 합니다. 항경련제를 복용중인 여성의 경우 임신시에 태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주치의와 충분히 상의해야 합니다. 항경련제를 복용중인 임신부가 출산한 아이의 지능이 평균보다 낮았다는 보고가 많습니다. 평소에는 수면을 잘 취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상당수의 뇌전증 환자는 수면에 문제가 있으며, 부족한 수면시간 혹은 깊지 않은 수면은 확실히 간질의 유발인자가 됩니다. 알콜은 뇌의 진정작용을 강화함으로써 쾌감을 주는 물질입니다. 과음이후에는 억제되었던 뇌신경이 더 흥분되거나 알콜이 만들어내는 탈수로 인하여 뇌에 자극을 주어서 과음 다음 날에 발작이 일어날 확률이 높습니다. 3D화면은 강한 자극으로 뇌신경을 흥분시켜 간질을 유발하기도 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