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간질)이란?

뇌전증(간질)은 대뇌피질의 비정상적인 과도한 흥분에 의해 나타나는 경련을 비롯한 흥분에 의해서 나타나는 다양한 신체증상을 말합니다.

간질은 뇌전증의 옛 이름으로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질환입니다. 뇌의 피질세포의 비정상적인 과도한 방전으로 일어나는 증상을 모두 일컫는 것으로써 발작의 원인이 되는 부위와 강도에 따라 그 증상은 아주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특히 소아는 경련의 발작을 잘 조절해야 할뿐만 아니라 뇌발달까지 고려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뇌전증은 뇌의 피질세포의 비정상적인 전기신호로 시작되는 것이므로 뇌의 기능이상을 초래할 수 있는 즉 뇌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모든 것이 뇌전증의 원인이 됩니다. 희귀한 원인으로는 뇌 안에 기생충이 있다가 이 기생충이 움직임으로서 간질이 발동되는 경우도 있고, 교통사고로 인해서 머리에 외상을 입고난 후 그 상처가 아물면서 간질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영아나 유아의 간질은 대부분 선천성 기형 즉 뇌가 태아시기에 발달하는 과정에서 무엇인가가 잘못 되어서 불안정하게 만들어진 경우가 제일많고, 분만 시의 손상이나 뇌수막염 등의 급성감염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아나 청소년의 간질은 뇌종양이나 뇌수막염이나 뇌염 등의 감염, 그리고 뇌의 발달이상이 10여년의 잠복기를 거쳐서 이 시기에 간질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시기부터는 머리의 외상으로 인한 경우도 심심찮게 발생합니다. 그 외상은 사고로 인한 것일 수도 있고, 머리를 수술하는 경우도 포함됩니다. 나이가 든 성인 혹은 노인의 간질은 소아나 청소년의 원인에다가 뇌졸중 혹은 치매 그리고 알콜로 인한 뇌손상의 원인도 추가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간질의 약 절반이상은 여러가지의 현대적인 검사로도 그 원인을 명확히 알기 어렵습니다. 뇌전증은 대뇌의 피질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과도한 방전에 의해 일어나는 대뇌기능의 일시적이고 발작적인 병리학적장애를 말합니다. 대뇌는 아주 복잡한 전기장치라고 할 수 있는데, 어떤 원인으로 인해서 비정상적인 과도한 전기가 흘러서 그 부위에 해당하는 신체부위에 비정상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비정상적인 방전이 일어나는 뇌의 해부학적인 부위나 인근 뇌조직으로 확산되는 형태에 따라 그 증상은 아주 다양하게 일어납니다.



보통 뇌전증발작이라고 하면 발작 며칠 전 혹은 몇 시간 전부터 우울이나 긴장감 같은 불쾌한 느낌이 나타나는 전조증상에 이어서,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서 온몸의 근육이 긴장되고 수축되면서 부들부들떨면서 입에서 거품을 내품으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축 늘어지면서 깊은 잠에 빠지거나 술이 덜 깬 모습으로 정신이 드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뇌전증 중 대발작에만 해당되는 것으로 그 증상에 따라서 아래와 같이 분류됩니다.


뇌전증(간질) 발작의 형태

간질의 발작의 형태는 전신발작과 부분발작으로 구분합니다.


전신발작

  • 전신 긴장 간대성 발작(대발작)
    어지러움, 구역감같은 전조증상이 나타나다가 어느 순간 의식을 잃고 온몸이 강직되면서 덜덜 떨리다가 입에 거품을 무는 증상
  • 결신발작(소발작)
    주로 소아에서 나타나며, 수초간 의식을 잃고 하던 일을 멈추고 주변자극에 대한 반응이 저하
  • 무긴장성 발작
    순간적인 의식소실과 함께 전신의 근육에서 힘이 빠지면서 넘어지는 형태
  • 강직성 발작
    급격하고 불수의 적인 사지근육의 수축이 일어나게 됨
  • 근간대성 발작
    돌발적이고 전기에 감전된 듯한 형태의 순간적인 근육의 수축 혹은 힘이 풀리는 증상

부분발작

  • 단순 부분발작
    발작하는 중에도 의식이 있으며, 경련이 신체일부에 국한되어 나타나는 증상
  • 복합 부분발작
    발작하는 중에 의식이 저하되거나 소실되고, 경련이 신체일부에 국한되어 나타나는 증상
  • 2차성 전신화발작
    부분발작으로 시작되어 전신발작으로 진행된 경우

POINT



통계에 따르면 뇌전증은 매년 10만명당 20~70명이 발생하며, 일반적으로 전체 인구의 약 5%가 생애 한번 정도라도 관련증세를 보인다고 하니 그렇게 아주 희귀한 질환은 아닌 셈입니다.

여자 보다는 남자가 조금 더 많이 발생하고 전신발작보다는 부분발작이 60%정도로 조금 더 많습니다.

뇌전증은 어떻게 진단할까요?

뇌전증에 대한 검사 중에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뇌파검사와 MRI검사라고 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뇌파검사가 가장 중요한 검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뇌파검사의 종류는 사실 아주 많은데 크게 나누어 자발 뇌파검사와 자극 유발검사로 나뉩니다.



즉, 자발 뇌파검사란 그냥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 나오는 뇌파를 측정하는 방법이고, 자극 유발검사란 어떠한 자극, 대체로는 간단한 과제를 주고 그 두뇌활동에서 뇌의 활성도를 측정하는 것인데 사용하는 전극에 따라서 그리고 그 측정목적에 따라서 굉장히 다양한 검사방법이 존재합니다.



일반인들은 뇌파검사를 하면 뇌전증이 딱 보인다고 생각하시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뇌전증 환자 중에 약 절반은 첫 번째 뇌파검사에서 간질뇌파가 검출되지 않습니다. 물론 뇌전증증상이 나타 날 때는 무조건 간질파가 나오지만 발작을 하지 않는 평소에는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여러번 뇌파검사를 하면 간질파가 언젠가는 나오기는 하지만 계속 뇌파검사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입 니다. 게다가 정상인 특히 나이가 어린 소아의 경우는 정상아들도 뇌의 성장이 완전치 않아 뇌전증 환자에게 나타나는 뇌파가 나오기도 하므로 뇌파검사가 뇌전증을 확정하는 검사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뇌 MRI검사도 또한 경우에 따라서 중요한 검사일수 있는데, 뇌의 일정정도 크기 이상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그 원인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개 일반적인 뇌전증에서는 MRI검사 로 원인이 나오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으므로 검사를 잘 시행하지 않고, 여러가지 치료에도 반응 하지 않는 난치성 간질의 경우에만 검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럼 뇌전증은 어떻게 진단하는 것일까요?

뇌전증은 항상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고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므로 의사가 직접 증상을 관찰하고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질환이 아닙니다.



따라서 목격자가 간질 발작이 나타나는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것을 듣고 의사가 진단을 내립니다. 그리고 뇌파검사에서 간질뇌파가 나오면 확정이 되고, 간질뇌파가 나오지 않더라도 목격자의 설명이 구체적이고 신빙성이 있으면 뇌전증으로 진단 내릴 수 있습니다. 보통 아이가 경련발작을 하고, 병원에서 뇌전증으로 진단받게 되면 그 병명이 주는 부담감 그리고 뇌전증이 또 발생할지 모른다는 공포심에 대부분 병원에서 처방하는 항전간제를 복용하게 됩니다.



여러가지의 뇌전증 중에서 한 종류의 전간제만으로도 쉽게 경련이 억제되는 경우도 있고 여러가지의 약물을 처방하는 데도 불구하고 경련이 억제되지 않고 상태가 점점 더 나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을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01. 첫 번째는 경련이 뇌에 충격을 주어서 비가역적인 손상을 주는가입니다.


전신 대발작이 10분이상 지속되거나, 간질이 2회 연달아 의식 회복없이 발생하는 간질중첩증이 아니라면, 경련이 뇌에 비가역적인 손상을 주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뇌전증 증상인 5분 이내의 경련일 경우, 경련이 끝난 후 말이 어눌해지거나 인지가 잠시 흐려지더라도 모두 회복할 수 있는 정도의 손상이며, 추후 휴유증을 남기지는 않습니다.

02. 두 번째는 만약 경련발작이 뇌에 충격을 주어서 아이의 뇌발달에 방해를 주는 것이라면 그것을 억제 해주는 항경련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아이의 머리가 더 총명해져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임상에서 보면 항경련제를 장기간 복용하였을 경우 말이 느려지거나 인지가 부족하거나 주의가 산만 해진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한가지 종류의 약만으로 조절이 잘 되지 못하여 두가지 이상의 약물 을 복용하였을 때 특히 더 그렇습니다.

POINT



한창 뇌발달이 일어나고 있는 아이들의 뇌전증은 단순히 그 발작을 억제하는 것 뿐만 아니라 아이의 뇌발달도 고려하는 치료가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