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장애

불안과 공포는 당면한 위험에 대한 경고 신호로써 정상적인 정서반응이지만, 필요이상으로 지나칠 때는 상황에 대한 대처를 도리어 더 어렵게 하고 정신적 고통과 신체적 증상을 유발합니다.

불안장애는 다양한 형태의 비정상적인 불안과 공포로 인하여 일상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는 정신질환을 통칭합니다.

불안장애는 교감신경을 지나치게 흥분시켜 두통, 심장박동증가, 호흡수 증가, 소화불량 등의 신체적 증상과 불안이나 걱정으로 학업이나 대인관계, 직장생활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경우 불안장애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불안장애의 종류와 증상

1. 공황장애

갑자기 불안이 극도로 심해지며 숨이 막히거나 심장이 두근거리면서 죽을 것만 같은 극단적인 공포 증상을 보이는 상태가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이것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을 공황발작이라고 하는데, 공황발작이 다시 올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그와 관련되어있다고 생각되는 장소나 상황을 회피합니다.


2. 광장공포증

지하철 같은 폐쇄된 대중교통, 영화관 같은 밀폐 공간, 터널 등의 갇힌 공간, 사람이 많이 모이는 백화점 등의 특정한 상황에서 극심한 공포와 불안을 느끼고, 그러한 상황을 회피하려고 하는 상태가 지속되는 것인데 대개 공황장애와 관련성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3. 범불안장애

일상적인 사소한 일에 과도한 불안과 걱정이 장기간 지속되며,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동안 불안과 걱정이 나타나며, 이것을 통제하기는 불가능합니다.

잠이 들기가 어렵고, 쉽게 피곤해하며, 짜증의 느낌을 호소하며, 목과 어깨의 근육통, 두통, 복통, 설사, 어지러움 등의 신체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4. 사회불안장애

특정한 대상, 행동, 상황에 대해 비합리적인 두려움과 불안이 생겨 그 대상이나 상황을 회피하려는 장애입니다. 타인에게 면밀하게 관찰될 수 있는 사회적 상황에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거나 불안해합니다.

예를 들면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것, 타인과 식사하는 것, 다른사람 앞에서 이야기 하는 것 등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이로 인해 사회생활이나 학교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게 됩니다.


5. 특정공포증

특정대상이나 상황에 대해서 극심한 공포나 불안이 유발되는 것인데 사회불안장애는 타인과의 관계나 사회적 유대활동을 하는 과정에 생기는 것이라면 특정공포증은 타인과의 관계가 아니어도 발생합니다.

예를 들면 고소공포증, 주사나 바늘 공포증, 뱀, 곤충, 비행기 등을 지나치게 두려워하며 노출되었을 때 울면서 주저앉는다던지 의식을 잃는다던지 공황발작에 하는 등 과도한 반응을 보입니다.


6. 분리불안장애

12세 미만 소아에서 가장 흔한 불안장애로서, 주된 애착을 형성하고 있는 대상이 옆에 있어야만 안심을 하고 잠시라도 헤어지게 되면 심한 불안을 느낍니다.

자신이나 부모에게 불행한 일이 닥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지나친 걱정을 자주 보이며 복통, 두통, 오심, 구토 등의 신체증상을 호소함으로써 관심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7. 선택적 함구증

부모, 형제들과는 말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을 해야 하는 특정한 상황이나 타인과는 입을 다물고 말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선택적 함구증이 있는 아이들은 주로 학교에서 말하기를 거부하므로 학업에 지장이 있으며, 친구들과도 대화를 하지 않으므로 사회적 소통에 지장을 초래합니다.

하지만 친구와 놀고 싶은 생각은 있어서 비언어적인 표현(중얼거림, 손가락을 가리킴, 쓰기)으로써 소통하려고 합니다.


8.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통상적으로 겪을수 없는 위협적 사건에서 심리적인 외상을 당했을 때 나타나는 장애로 위협적 사건이란 전쟁, 강간, 폭행, 테러나 폭동, 홍수나 지진 같은 천재지변, 화재 같은 사건을 말합니다.

다만 스트레스에 대한 경중보다 스트레스에 대한 개인의 감수성이 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주된 증상은 사건이 자꾸 생각나고, 유사상황에 대한 회피, 현실에 대한 무관심, 자율신경계 증상등입니다

불안장애의 한의학적 치료

불안장애의 종류에 따라 각각의 치료법이 다르기는 하나 환경이나 심리적인 이유 보다는 타고난 정서가 불안정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인체의 정신이 오장육부에 깃들어 있다는 한의학적 원리에 따라 오장육부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약물요법과 침구요법 그리고 불안한 정서를 달래줄 수 있는 청지각 요법을 병행하여 치료하고 있습니다.

사회불안장애나 특정공포증은 약물요법보다는 인지행동 치료가 더 효과적입니다.